수원문화재단

<오늘을 빚다>展은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희망을 담습니다.
작가는 그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국보 도자기의 물리적 형태를 차용함으로써 오랜 시간 사람들이 함께 구축해 온 문화와 양식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 형태를 구성하는 렌즈를 투과하는 빛들이 충돌, 산란하며 형성하는 일종의 영상적 움직임은 다양성을 지닌 개별의 존재가 얽히며 구성하는 사회의 양상과 닮아있음을 드러냅니다.
작가에 의해 렌즈가 발산할 빛의 방향과 색이 철저히 설계된 지형도가 그려내는 빛의 유영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복잡다단한 우리의 관계망이 서로의 차이와 이질성을 통합하고 흡수하는 이상적 형태를 이루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냅니다.

복합문화공간 111CM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가진 긍정적 에너지를 관객과 나누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양한 시각과 시선을 포용하고 함께 만들어갈 반짝이는 새로운 서사를 기대합니다.